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기간이 29일 끝남으로써 진로 대농 기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부도유예조치는 모두 일단락됐다.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이던 3개그룹은 결국 「정상화」와는 동떨어진 길을 걷게 됐다. 이 때문에 협약의 유용성에 대한 의문이 금융계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들은 『이 협약을 운용해보니 협약 목적인 기업의 정상화나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는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면서 『협약의 한계가 분명히 노출된 이상 계속 유지할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농그룹의 미도파가 유일하게 제3금융권으로부터 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의무 유보를 받아내 살얼음 위를 걷듯 회사를 꾸려가고 있을 뿐 정상화 쪽으로 가닥을 잡은 회사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기아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으며 주력사인 기아자동차조차 앞날이 불투명하다. ㈜진로도 협약에 따라 원금상환유예를 받았으나 한달만에 부도를 내고 화의신청으로 급선회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 협약은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와도 거리가 멀다는 것이 금융관계자들의 설명. 원래 법정관리신청은 정상화가 가능풉만資뵈풔昞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