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여유자금 한달 수익률]환매조건부채권이 최고

  • 입력 1997년 9월 29일 08시 02분


경기 부천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 3년간 불입해온 적금이 최근 만기가 되면서 3천만원의 목돈이 생겼다. 현재 24평형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씨는 33평형 아파트로 늘리는데 이 돈을 사용할 계획이다. 모자라는 7천만원 가량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로 했다. 김씨는 새로 살 집을 찾아 나섰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당분간 여유자금 3천만원을 단기금융상품에 운용하기로 하고 평소 거래하던 하나은행 부천지점 이희정대리를 찾았다. 032―653―1110 ▼MMDA〓김씨는 최근 언론매체에 단기고수익 상품으로 자주 소개되는 시장금리부수시입출식예금(MMDA)에 이 돈을 넣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대리는 『MMDA상품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면서 『MMDA는 어느 은행을 택하느냐,또 예치기간과 금액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금리가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MMDA는 하루만 맡겨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한달 미만으로 투자할 때는 최상의 상품이다. 하지만 한달 이상 여유가 있는 자금이라면 MMDA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많기 때문. ▼CP·CD〓일단 모든 단기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만기 CP와 CD의 유통금리는 연 13%대에 달하고 있다. 이중 CP는 종합금융사들이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약간의 위험성은 있지만 단기금융상품 중 가장 금리가 높다. CD는 중도해지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표지어음 상업어음 무역어음〓연 12.6%(세전) 정도의 금리수준이어서 단기상품 중에서는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요즘처럼 부도가 많이 날 때는 「어음」이라는 말만 들어도 덜컥 겁이 나겠지만 이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들 상품에 대해서는 은행이 지급보증을 하기 때문에 일반 고객이 떼일 염려는 전혀 없다. CP의 경우도 부도가 나면 종금사들이 관행적으로 고객의 손실을 보상, 일반인들이 돈을 떼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법적인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상업어음과 무역어음은 중도해지를 할 수 있지만 은행권의 표지어음은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RP〓표지어음 등과 비슷하며 금리도 높아 최근 두드러지게 각광을 받는다. 과거엔 전문가들이나 알고 있던 상품이었지만 최근 예치기간과 금액에 대한 제한이 대부분 철폐돼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씨가 3천만원을 이 은행의 RP에 한달 동안 투자할 경우 수익률은 연 12.7%(세전기준)에 달한다. 연 10.5%인 MMDA에 비해 훨씬 높다. 이대리는 『김씨의 여유자금규모와 향후 자금사용계획을 감안해 볼 때 RP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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