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침체를 반영, 서울지역 업무용과 상업용 건물의 임대료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 발표한 「96∼97년 서울지역 임대료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서울의 업무용 및 상업용 건물 임대료는 1.8% 올라 92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3.7%)과 집세 상승률(3.6%)의 절반 수준, 95년 6월부터 1년간의 건물 임대료 상승률 2.5%보다는 0.7%포인트 낮은 것이다.
상의는 업무용의 경우 기업의 구조조정과 자금난으로 도심의 사무실 수요가 줄었고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기려는 현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상업용은 할인점 등의 공세에 따른 중소유통업의 침체와 대형상가의 미분양 적체로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것.
용도별로는 업무용과 종합상가의 경우 각각 0.9%, 1.3%씩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률이 낮았지만 지하상가(2.6%) 시장(2.5%) 일반상가(2.4%)의 상승률은 높았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