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세미나]『원가-품질중 하나 택하라』

  • 입력 1997년 9월 20일 20시 46분


「원가와 품질 중 하나를 택해 경쟁력을 확보하라」. 20일 대한상의에서 한국전략경영학회(회장 조동성·趙東成)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한국기업의 구조조정」세미나에서 남용(南鏞)LG그룹 부사장은 경영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LG는 87년 1차 경영혁신을 단행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 선진국의 기업보호정책 폐지 압력 등 국제환경의 변화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던 시기였다. LG가 선택한 비전은 「21세기 세계 초우량기업 달성」. 이를 위해 양에서 질로 경영의 우선순위를 바꿨다. 현장에서는 92년부터 매년 기술경진대회를 열어 4백∼6백개 팀 가운데 최우수팀을 선정해 격려했다. 87년부터 카드 반도체 등 유망산업에 적극 진출했다. 95년 현재 신규사업의 매출비중은 그룹전체의 9%인 반면 이익비중은 54%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했다. LG는 이를 바탕으로 96년에 2차 경영혁신에 돌입했다. 「도약 2005」를 앞세운 2차 혁신의 주내용은 「질과 양에서 1등 달성」. 이같은 구조조정에 대해 조회장은 『우리 대기업은 원가와 품질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자원을 집중투자해 해당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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