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그룹,임창욱회장 퇴진…전문경영인 고두모씨로 교체

  • 입력 1997년 8월 8일 14시 32분


미원그룹은 林昌郁 회장을 전문경영인인 高斗模 대상공업㈜ 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미원그룹은 8일 개최한 사장단회의에서 林昌郁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리고 후임 회장에 高斗模 대상공업㈜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高회장은 한일·외환은행의 브뤼셀 지점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지난79년 미원통상 상무로 입사, 88년 ㈜미원 부사장, 지난 3월부터 ㈜세원(現 대상공업㈜) 사장을 맡아왔다.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林회장은 林大洪 창업회장의 2남중 장남으로 지난 87년 그룹회장에 취임 10년간 회장직을 역임했다. 미원그룹은 林회장 사임의 배경과 관련,『21세기의 기업경영은 대주주가 회장을 맡아 자의적으로 경영을 총괄하는 시대에서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경영이 이루어지는 시대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林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87년 회장에 취임할 당시 10년간만 회장직에 봉직하겠다고 임원들에게 약속했다.새로운 가치관에 의한 경영기반을 다지는데 1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면서 『숙원사업이었던 미원과 세원의 합병작업이 완료돼가고 있고 기타 계열사간 구조조정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게 됐다』며 사임의 변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한 林昌郁 회장은 林大洪 창업회장, 林盛郁 부회장 등 대주주 및 은퇴 원로들과 「경영자문위원회」를 구성, 그룹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등 중요한 정책등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高회장은 38년 전북 군산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美 남캘리포니아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高회장은 지난 89년부터 최근까지 6년동안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면서 동남아총괄사장을 맡는 등 그룹내 국제통이며 사임한 林회장이 가장 신임하는 오른팔로 알려져 왔다. 미원그룹은 신임 高회장 취임식을 오는 11일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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