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사자』판매 신기록…하루 2만3천5백84대 계약

  • 입력 1997년 7월 22일 08시 09분


기아자동차가 현금확보를 위해 신차 값을 최고 29.9% 깎아주는 등 총력 판촉전에 나선지 이틀째인 21일 하루 판매계약 실적이 국내 자동차판매 사상 최대인 2만3천5백84대를 기록했다. 판매계약액은 총 2천억원 규모로 잠정집계됐다. 이같은 진기록은 일부 영업소에서의 계약실적이 누락된 가운데 회사측이 이날 밤 10시 컴퓨터 집계를 최종마감한 수치여서 실제 계약고는 더 많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날 전국의 기아차 영업소에는 아침부터 차를 계약하려는 고객들이 밀려들었고 서울 여의도 기아그룹 본사에는 판매상담 전화가 폭주, 3백50여회선의 그룹내 전화가 심한 통화체증을 빚어 긴급회선 증설을 하기도 했다. 이날 계약실적은 평균 1천대 안팎이던 하루 계약분의 23배에 이르는 것이다. 차종별로는 이날 △중형차인 크레도스 1만4천3백12대 △준중형 세피아 5천1백10대 △소형 아벨라 1천5백72대 등 승용차가 2만2천8백26대, 상용차가 7백58대 팔렸다. 할인판매 시행 첫날인 20일에는 휴일임에도 2천27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재고는 파격적 할인판매 실시전 4만여대에서 1만4천여대로 급감했으며 승용차의 경우 재고가 거의 소진됐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재고분에 한해 이달말까지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으나 재고가 금명간 완전히 해소되더라도 특별할인판매를 계속할지는 22일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의 판매 진기록에 대해 『파격적 할인판매의 매력과 시민들의 기아살리기 동참 분위기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백승훈·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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