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경주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독자들이 지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원전의 안전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해를 돕고자 몇자 적는다.
우리나라 원전은 부지 선정단계에서 부터 지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자신하고 있다. 원전부지는 원자력법 및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기준에 따라 원자로 반경 3백20㎞이내의 지진 기록과 8㎞이내의 활성단층 여부 등 안전성을 정밀조사한 후 선정하게 된다.
원전은 예상 국내최대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진도 7이상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을 뿐만 아니라 지하 1백40m까지 지질조사를 거친 견고한 암반층 위에 건설됐다.
외국의 예이기는 하지만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던 94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지진(진도6.6)이나 95년 일본의 고베지진(진도7.2)때도 인근에 있는 원전은 아무런 피해가 없이 정상 가동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면 정말 우려되는 것은 원전이 아니라 내진 설계없이 지어지는 고층빌딩과 아파트 산업시설이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부성준(한전 고리원자력본부 홍보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