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경기가 하반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16일 발표한 「하반기 산업별 전망」보고서에서 하반기엔 원화가치 하락 등의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수출경기가 되살아나 대부분의 업종이 10% 이상의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64메가D램 시장이 하반기중 본격 형성돼 생산(46%) 및 수출(43%)에서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한국기계공업진흥회가 최근 하반기 국산시설재 구입용 상업차관 신청을 받은 결과 26개 기업이 상반기 신청액의 세배에 달하는 33억3천만달러를 신청, 기업들의 시설투자 의욕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신차발표가 잇따라 대기수요는 늘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보유가구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유류가격 인상 등으로 내수증가는 소폭에 그칠 전망. 엔고 등에 힘입어 북미시장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가전〓위성과외 시장이 본격 형성돼 초대형TV 위성방송수신기 등을 중심으로 내수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지만 오디오 VCR 등의 수출은 줄어 하반기 3.8%의 생산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철강〓건설 기계 조선 등 수요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철강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7.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일본수요가 살아나고 동남아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석유화학〓동남아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하반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수출증가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