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영업사원들은 봄철이면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사는 까치들의 「동향」을 체크하기도 한다. 「까치가 동아리를 나무 위 높은 곳에 지을수록 그해 여름은 덥다」는 속설에 따른 것. 다른 계절상품을 꼼꼼히 살피기도 한다. 가령 전년 겨울철에 미리 출시되는 수영복의 색상이나 무늬가 화려할수록 그해 여름은 덥다는 것이 경험법칙이라고.
빙과업계는 대체로 여름 장사가 시작되기 3개월전인 2월경까지 기상분석을 마치고 생산량과 품목을 조절하는 등 「대목 준비」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예측이 빗나갔다. 예상과 달리 지난달에 17일간이나 비가 내리고 선선해 타격을 입었다. 이에따라 부랴부랴 전략을 수정, 저온 때라도 매출감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콘이나 유지방 제품의 출시를 늘려 이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