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영업 호조로 『일단 안정』…소주등 매출 늘어

  • 입력 1997년 5월 23일 20시 15분


부도방지협약 덕분에 도산위기를 넘긴 진로그룹이 한달 사이 경영상태가 상당히 안정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진로그룹과 금융계에 따르면 진로그룹은 지난달 21일부터 기존 부채의 원리금 상환만 유예되고 추가지원금은 전혀 없지만 영업이 호조를 보여 긴급한 자금수요는 잘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다. 진로소주 등의 주문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종전보다 20% 이상 증가해 ㈜진로 이천공장은 일부 관리직 사원까지 생산라인에 투입, 24시간 가동중이다. 또 서울 아크리스백화점과 의정부 진로백화점도 매출이 늘어나 소량납품업체에 대한 결제자금 마련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 ㈜진로는 최근 증시에 1백60억원의 흑자를 낸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진로그룹 金永鎭(김영진)이사는 『채권은행단에서 결정한 추가지원금 8백4억원은 대량납품업체에 대한 결제자금 등으로 긴요한데 주식포기각서 문제 때문에 한푼도 안 나오고 있다』고 불평했다. 금융계에서는 『진로그룹은 각종 부채의 상환기일이 촉박하고 제2금융권에 고금리 부채가 몰려있어 낙관만은 이르다』며 『오는 7월하순 전문평가 기관의 실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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