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수출해야 일류』…현대 4천cc급 프로젝트 추진

  • 입력 1997년 3월 21일 20시 10분


[박현진 기자] 국내 승용차업체들이 중대형승용차 수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승용차 3사는 세계적인 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형차의 수출만으로는 힘들다고 보고 수출용 대형승용차의 개발과 판매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대형승용차 「엔터프라이즈」를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딜러들과 협상중이며 빠르면 연말경 첫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용차량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3천6백㏄엔진을 탑재하지 않고 자체개발한 2천5백㏄나 3천㏄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올해초 鄭夢奎(정몽규)회장이 대형승용차 수출계획을 밝힌 바 있는 현대자동차는 수출용 4천㏄급 대형승용차를 개발하는 「플래그십카(국적차)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우선 호주 미국 등에 2천㏄ 스포츠카인 티뷰론의 마케팅을 강화, 현대차를 고급차브랜드의 이미지로 점차 바꿔나가고 이어 대형승용차를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金泰球(김태구)대우자동차회장도 20일 열린 2천㏄ 중형승용차 「레간자」 신차발표회에서 『늦어도 내년 2월부터 북미수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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