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본격하강 국면…작년 GDP 7.1% 성장

  • 입력 1997년 3월 20일 20시 08분


지난해 우리경제의 실질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전년의 8.9%보다 낮은 7.1%를 기록, 본격적인 경기하강국면에 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1만5백48달러로 전년(1만37달러)보다 5.9% 증가하면서 95년과 같은 세계 34위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GNP규모는 경상가격 기준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한 3백86조6천억원(4천8백4억달러)으로 경제규모가 전년과 같은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GDP도 전년보다 10.8% 증가한 3백89조9천7백92억원(4천8백46억달러)으로 집계됐다. 작년 총저축률은 34.6%로 지난 92년의 34.9%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다 4년만에 감소했다. 산업별 성장률은 △제조업이 7.4%(전년 10.8%) △건설업 6.7%(〃8.6%) △서비스업 8.2%(〃10.1%) △농림어업 3.5%(〃3.7%) 등 주요업종의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중화학공업이 10.5% 증가한 반면 경공업은 마이너스 2.6%를 기록,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재화와 용역의 수출 및 수입은 각각 14.1%와 14.8%의 증가율을 기록, 경기불황을 겪은 지난 93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고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도 93년 이후 가장 낮은 8.2%와 6.9%에 그침으로써 경기위축을 반영했다. 〈백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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