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 대외무역 총19억달러…90년보다 40%줄어

  • 입력 1997년 3월 19일 11시 36분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규모는 총19억달러로 95년도의 20억 5천만달러보다 무려 7.3% 감소한 것으로 잠정평가됐다고 통일원이 19일 밝혔다. 통일원이 배포한 `96년 북한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액은 6억4천만달러, 수입액은 12억6천만달러로 95년도 수출 7억4천만달러, 수입 13억1천만달러 보다 각각 14%, 4%씩 줄어들었다. 이로써 북한의 대외무역규모는 90년 46억4천만달러를 정점으로 92년 26억6천만달러 94년 21억1천만달러 96년 19억달러 등 90년이후 6년동안 내리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무역규모는 90년의 40% 정도에 지나지 않아 북한의 침체된 경제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국가별로는 對중국무역이 5억7천만달러를 기록, 94년이후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최대 교역국으로 나타났고 일본 5억2천만달러 러시아 5천만달러 기타 7억6천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통일원 당국자는 "원자재 및 에너지 부족 등 빈곤의 악순환에 의해 북한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9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북한지역에 막대한 수해가 겹쳐 전체적인 대외무역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對중국무역규모가 對일본무역규모를 앞섰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중국이 북한에 54만t의 곡물을 지원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원조성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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