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올 두달새 55억달러…반도체 하락 영향

  • 입력 1997년 3월 3일 19시 59분


[허승호기자] 새해들어 수출이 계속 부진, 무역수지 적자폭이 지난 1∼2월중에 55억달러로 불어났다. 3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2월중 수출은 작년동기보다 4.9% 감소한 93억9천9백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0.1% 늘어난 1백14억9천9백만달러로 21억1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작년2월(15억9천2백만달러)보다 5억2백만달러가 확대된 것이며 지난 1월의 33억9천3백만달러를 포함한 올해 적자누계는 54억9천4백만달러로 올해 적자관리목표 1백40억달러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수출의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는 작년7월부터 시작돼 작년10월과 12월을 제외하고는 지난달까지 계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월중 수출은 노동법파동에 따른 파업이 진정돼 1월보다 감소세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반도체가격이 16메가D램의 경우 개당 9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78%정도 하락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도체 이외의 수출은 산업용전자와 철강을 비롯한 일부 품목이 호조를 보여 작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11억2천7백만달러를 기록, 지난 1월의 증가율 1.5%보다 개선됐다. 金相烈(김상렬)통산부무역정책심의관은 『작년4월부터 반도체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는 4∼6월 이후에는 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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