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비재수입 눈덩이…韓銀집계,전년보다 21%증가

  • 입력 1997년 2월 16일 16시 00분


지난해 모피의류 수입이 두배이상 급증하는 등 소비재수입증가율이 전체 수입증가율의 두배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의 소비재 수입은 1백69억4천2백만달러로 95년의 1백39억8천2백만달러에 비해 21.2%가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총수입 증가율 11.3%(95년의 1천3백51억1천9백만달러에서 작년에는 1천5백3억3천9백만달러)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경기하강 국면에도 불구하고 과소비가 극성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모피의류는 95년의 6천1백90만달러에서 작년에는 1억2천4백5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수입증가율이 1백1.1%에 달했다. 골프용구도 전년의 6천2백50만달러에서 1억1천30만달러로 76.5%가 증가했으며 승용차는 2억4천5백40만달러에서 4억1천2백20만달러로 68.0%가 늘었다. 지난 70년대 우리 수출품의 대명사이던 직물의류 신발 완구류 등도 이제는 수입증가율이 유난히 높은 품목에 포함되어 있다. 지난 95년에 5억6천20만달러이던 직물의류의 수입규모는 작년에 8억1천50만달러로 44.7%가 증가했다. 신발도 3억2천8백2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의 2억7백80만달러보다 57.9%나 증가했다. 완구는 1억1천7백90만달러에서 1억5천9백50만달러로 35.3%나 급증, 어린이들의 외제완구 선호도와 국산완구의 경쟁력하락을 반영했다. 수입자유화 물결을 타고 화장품 수입도 2억3천2백70만달러에서 3억4천9백만달러로 50.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제TV는 4천8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 대비 33.3%가 증가했고 난방 및 가열기기도 2천9백70만달러의 외화가 소비되면서 25.3%의 수입증가율을 나타냈다. 곡물가격의 상승 및 농업 위축 등의 영향으로 곡물 수입이 33억6천1백90만달러에 달하면서 전년(24억5천50만달러)보다 37.2%가 늘었으며 수산물 역시 8천7백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6천8백20만달러) 대비 27.9%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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