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熙城기자] 삼성그룹 李健熙(이건희)회장의 장남 在鎔(재용)씨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과 에스원 주식을 대거 처분, 4백80여억원의 매매차익을 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재용씨는 지난 5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39만주(전체주식의 6.5%)를 주당 5만9천원, 2백30억1천만원에 팔았다.
재용씨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상장되기 전인 지난 94년10월 이 회사 주식을 주당 5천∼5천5백원에 매입했다. 매입비용 19억5천만원을 제외하면 재용씨는 2년4개월만에 2백10억6천만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와 함께 재용씨는 이날 에스원주식 10만1천주도 주당 17만6천원씩에 팔았다.
그는 에스원이 상장되기 전인 지난 94년10월 12만1천주를 주당 1만9천원씩에 매입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2만7천주를 주당 20만3천7백원씩에 유상증자, 3만1천9백주를 무상증자받았다.
재용씨는 78억7천만원을 들여 에스원주식 17만9천9백주를 확보한 뒤 작년 8월부터 지난 5일까지7차례에 걸쳐 이를 모두 3백57억9천만원에 매각했다.
따라서 재용씨는 에스원 주식 매각을 통해 모두 2백79억2천만원의 차익을 올렸다.
증권전문가들은 『재용씨가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주식을 사들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