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한보철강 위탁경영 손근석 포스코개발회장 추천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포항제철은 한보철강의 정상화를 적극 지원키로 하고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인으로 孫根碩 포스코개발 회장을 추천했다. 孫 회장과 포철의 현직 임원 7-8명은 퇴직한 뒤 한보철강으로 옮겨 위탁경영을 하게 된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金滿堤 포철회장은 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29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채권은행단의 강력한 위탁경영 협조요청을 받고 韓昇洙부총리 및 안광구 통상산업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포철이 한보철강에 위탁경영팀을 보내는 등 한보 부도 사태 해결을 위해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朴得杓 전포철사장과 李大公 전포철부사장 등 전직 포철경영인들에게 포괄적인 권한을 위임, 위탁경영을 맡기려던 당초의 계획은 백지화됐다. 金회장은 “포철은 孫 회장 외에 현직 임원 6-7명이 퇴사, 한보철강에서 사장과 당진제철소장, 기조실장 등 핵심적인 직책을 맡아 경영전반을 관장키로 했으며 당진제철소의 잔여공사와 설비의 정상가동을 위해 필요한 기술인력들은 사안별로 계약을 체결, 용역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金회장은 "당진제철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용수 도로 항만 전력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철이 한보철강에 대해 전면적인 위탁 경영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또한 장차 예상되는 정부의 한보철강 지원으로 철강업계의 對美통상마찰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인으로 선임된 孫根碩(59)회장은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 70년 포철에 입사해 상무와 부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하고 94년 11월부터 포스코개발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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