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표명 「스마트…」신드롬…세련미 선호심리 영합

입력 1997-01-17 20:19수정 2009-09-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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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李載昊특파원」 해방후 한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상표명은 「제일」이었다. 제일상회 제일식당 제일극장 제일약품…. 미국에서는 요즘 「스마트」(Smart)가 그렇다. 「스마트」란 이름을 붙인 상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스마트티(SmartTea) 스마트버거(Smartburger)스마트 건(SmartGun) 스마트 카드(SmartCard) 골프스마트 비자카드(Golfsmart Visacard)…. 기업들은 앞을 다투어 「스마트」란 이름을 붙인다. 「스마트」란 글자가 들어간 상표의 등록 신청도 폭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등록된 「스마트」만 3천4백15건에 이른다. 전국지인 USA투데이(16일)에 1면 커버스토리로 소개될 정도다. 기업들이 「스마트」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가지 분석이 있다. 「영리한, 멋진, 세련된」 이라는 뜻을 갖는 「스마트」란 글자가 들어가면 그 상품을 쓰는 소비자도 덩달아 자신이 영리하고 멋지고 세련된 사람이라는 기분을 갖게 된다는 분석이 그 하나다. 예를 들어 전화기만 하더라도 그냥 「폰(Phone)」이 아니라 「스마트 폰(Smart Phone)」이라고 하면 왠지 그 전화기에는 멋지고 세련된 첨단기능이 들어있는 것 같아 소비자들의 눈길이 그쪽으로 쏠린다는 것. 특히 무겁고 둔하고 느린 것 보다는 빠르고 가볍고 영리한 것을 선호하는 컴퓨터시대에는 더욱 그렇다는 것. 컬럼비아대의 영어과 교수인 데이비스 여키스는 걸프전의 영향 탓으로 보기도 한다. 걸프전 때 인명 손상 없이 목표물 만을 정확히 가격해 부수는이른바 스마트 탄(Smart Bomb)이 위세를 떨친 후 「스마트」란 이름이 붙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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