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서비스 경쟁…문자전송등 부가기능개발 한창

  • 입력 1997년 1월 11일 19시 55분


「金昇煥기자」 포화상태에 들어간 무선호출 사용자의 눈길을 모으려는 서비스 업체와 삐삐 제작업체의 신제품 개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96년말 현재 국내 무선호출 사용자는 1천2백50만명 정도. 인구대비 보급률 27%로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무선호출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의 수는 지난 95년 3백20만명을 기점으로 차츰 줄고 있다. 96년에는 2백5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2백만명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선호출 시장의 크기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아이디어 제품이 등장했다. 올해 무선호출 서비스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삐삐로 다양한 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문자전송서비스」 △상대방이 삐삐를 제대로 받았는지를 삐삐 친 사람에게 확인시켜 주는 양방향 무선호출 서비스 등이다. 또 무궁화위성을 이용해 무선호출을 함으로써 삐삐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달리는 차안이나 기차에서도 삐삐를 정확하게 받을 수 있는 「고속 무선호출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전자수첩기능으로 쓸 수 있고 가입자가 자유롭게 글을 만들어 상대에게 보낼 수 있는 「광역 문자정보 서비스용 호출기」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은행업무 △공익정보제공 등 여러가지 부가 서비스도 내놓았다. 나래이동통신은 올해부터 「메신저 서비스 패키지 요금제」를 도입해 문자전달서비스와 음성사서함을 월 5천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은행 입출금 상황을 즉시 알려주는 「입출금 통지서비스」와 주식시세 날씨 도로 교통정보를 수시로 알려주는 생활정보 문자 서비스를 다양화해나가고 있다. 무선호출기 제작업체들도 특이한 디자인을 도입하고 자동으로 주변의 전파를 잡아주는 기능을 집어넣어 수신율을 높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광명텔레콤은 최근 자동 지역전파 탐지기능이 들어 있고 8백자까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삐삐를 개발했다. 유양㈜과 엠아이텔은 삐삐겸용 발신전용전화(CT2)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무선호출기도 단순한 삐삐에서 전자수첩 휴대용전화기 컴퓨터용 모뎀과 합쳐지는 형태로 바뀔 전망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