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분석] 서비스산업 확대 …중-경공업 양극화 심화

  • 입력 1997년 1월 8일 13시 59분


국내 경제의 서비스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중공업과 경공업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국내 산업의 구조변화 분석」에 따르면 국내 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1년 28.5%에서 95년 26.9%로 축소된 반면서비스업의 비중은 63.3%에서 66.2%로 확대됐다.

또 제조업 취업자수의 비중은 26.8%에서 23.4%로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비중은 56.3%에서 64.0%로 높아졌다.

이와함께 고임금 추세와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 등으로 경공업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경공업 대 중화학공업의 비율이 91년 31.7 대 68.3에서 95년에는 23.9대 76.1로 부문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수출상품 구조도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크게 쇠퇴한 반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중화학제품이 높은 수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중화학제품의 수출비중은 91년 62.1%에서 92년 65.1%, 93년 68.5% 94년 71.3% 95년 75.0%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철강 자동차 유화제품 선박 등 5개 품목의 수출비중은 95년 37.5%를 차지할 만큼 특정 주력수출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졌다.

산업은행은 또 국내산업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5년정도 뒤지고 있으며 특히 자본재 공급원인 기계산업은 선진국과 10년이상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총생산(GNP)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91년 1.94%에서 94년 2.61%로 높아졌으나 연구개발투자규모는 미국의 1/18 일본의 1/12 독일의 1/5에 불과했다.

한편 업종별 경쟁력 실태분석을 보면 반도체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은 91년 3.9%에서 95년 10.7%로 높아졌으나 반도체 재료의 국산화율은 95년 38%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컴퓨터는 대부분의 품목이 대만 등 경쟁국에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품질,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모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은 가격경쟁력에 있어 일본보다는 열위이나 중국, 대만 등에비해서는 우위를 보였고 설계, 디자인 등 신제품개발기술은 취약한 상태다.

이밖에 자동차의 경우 미국시장 점유율은 92년 1.7%에서 95년 2.6%로, 유럽시장점유율은 0.6%에서 1.5%로 각각 확대됐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공업의 연구개발능력은 선진국의 60%, 신제품개발능력 80% 생산기술 90% 설계기술 70%, 품질수준 80%로 선진국에 비해 기술 및 품질이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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