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부동산 전망]수도권 그린벨트 『약보합』

  • 입력 1997년 1월 6일 20시 12분


「黃在成 기자」 수도권을 둘러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정부의 개발규제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랜드 崔基洪(최기홍)사장은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 발표가 이전부터 거론됐던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시세를 자극할 추가적 요인은 별로 없다』며 『앞으로도 개발제한구역내 토지거래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게다가 개발수요를 만족시킬만한 신규 공급물량이 거의 없다는 것도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하남시청 鄭碩俊(정석준)과장은 『지난 71년과 72년에 전체 시 부지(87.8㎢)의 98.4%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하남시의 경우 25년이상 소유권이 바뀌지 않은 나대지는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하남시 일대에선 작년말 정부발표 이후에도 매물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거래가격도 논밭의 경우 평당 30만∼50만원, 임야는 평당 5천∼1만원, 대지는 건물을 포함해 평당 1백50만원선에서 멈췄다. 또 개발제한구역의 규제완화 발표 때마다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이축권(移築權·일명 용마루)도 8천만원선에서 신규물량이 없어 매매가 중단된 상태. 이같은 상황은 서울 진관내외동을 비롯, 의왕시 시흥시 광명시 등도 마찬가지여서 매물을 찾는 발길이 끊어진 상태에서 가격은 작년 하반기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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