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창업]솔빛바이오텍 이재호사장『미생물농약개발』

입력 1997-01-05 20:05수정 2009-09-27 08:3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許承虎 기자」 『화학농약을 미생물농약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농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미생물농약까지 국산화해 국민건강에도 기여할 생각입니다』 솔빛바이오텍 李在鎬(이재호·35)사장의 당찬 포부다. 솔빛은 작년부터 곤지암골프장에 미생물 농약을 공급, 잔디를 가꾸고 있다. 곤지암골프장은 골프장 전체가 관리하기 힘든 양잔디로 덮여있는데다 팔당 상수원 보호지역내에 위치하고 있어 화학농약이 진작부터 문제가 되어왔던 곳. 그래서 솔빛과 연계, 96∼98년 3년간 미생물농약 정착시험을 하고 있다. 솔빛은 시험 첫해인 작년 농약 사용량을 20%가량 줄였고 올해는 50%, 99년 이후에는 종전의 10%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 『미국 일본 등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한 골프장 관리가 상당히 일반화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곤지암골프장이 처음이며 곧 강촌컨트리클럽에도 적용할 예정입니다』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미생물농약은 바실러스라는 세균으로 주로 메주 등의 발효에 간여하는 종류로 인체에 해가 전혀 없다는 것. 『미생물농약은 가격이 화학농약보다 두배가량 비싸지만 일단 정착에 성공하면 해마다 뿌릴 필요가 없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스스로 번식하는 거지요. 농약으로 인한 상수원 오염 등의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농약비용도 줄어들게 돼요』 화학농약의 경우 반복사용하면 병원균의 저항력이 길러져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량을 늘리고 독성이 강한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사장은 연세대 식품생물공학과를 졸업, 롯데그룹 중앙연구소에서 생물공학을 연구하다 94년 창업했다. 직원은 4명뿐이며 모두 연구인력이다. 그는 연구인력을 몇명 더 끌어들여 개발연구소를 만들 구상까지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실험실에는 자체개발한 미생물 균주만 보관돼 있다. 필요하면 다른 미생물 생산회사의 시설장비를 임대해 생산을 한다. 그는 미생물농약을 농업에도 적용했다. 지난 94년부터 한국유기농업협회 회원농민들에게 미생물 소재의 각종 살충제제를 공급해 왔다. 그는 『앞으로 논농사용 농약 등 미생물농약을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며 해외보급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