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自社株 매입 급증…작년보다 46% 늘어

  • 입력 1996년 12월 26일 20시 24분


「李熙城기자」 자기회사 주가부양과 경영권안정을 위해 상장사들은 올해 자기회사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1일 현재까지 상장사들이 취득한 자기회사 주식은 모두 2천5백66만주(1백20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7백50만주, 83건)에 비해 46.6%(8백16만주)증가했다. 상장사들이 자기회사 주식취득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지난해(3천9백94억원)에 비해 76.6%(3천61억원)가량 늘어난 7천55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자기회사주식을 가장 많이 취득한 상장사는 연초에 비해 주가가 25%이상 폭락한 삼성전자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모두 2백10만주(취득금액 2천17억원)를 사들였다. 그 다음이 △현대자동차(2백만주 7백66억원)△대우(5백만주 4백56억원)△삼성전관(44만5천주 3백23억원)△포항제철(49만3천주 2백60억원) 등의 순. 상장사들이 이같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 자기회사주식을 취득한 것은 △증시침체로 자기회사 주가가 큰 폭 하락한데 따라 주가 부양으로 이미지를 유지하고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을 방어해 주던 증권거래법200조(대량주식취득제한)가 내년 4월1일 폐지되는데 대비,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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