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熙城기자」 자기회사 주가부양과 경영권안정을 위해 상장사들은 올해 자기회사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1일 현재까지 상장사들이 취득한 자기회사 주식은 모두 2천5백66만주(1백20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7백50만주, 83건)에 비해 46.6%(8백16만주)증가했다.
상장사들이 자기회사 주식취득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지난해(3천9백94억원)에 비해 76.6%(3천61억원)가량 늘어난 7천55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자기회사주식을 가장 많이 취득한 상장사는 연초에 비해 주가가 25%이상 폭락한 삼성전자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모두 2백10만주(취득금액 2천17억원)를 사들였다.
그 다음이 △현대자동차(2백만주 7백66억원)△대우(5백만주 4백56억원)△삼성전관(44만5천주 3백23억원)△포항제철(49만3천주 2백60억원) 등의 순.
상장사들이 이같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 자기회사주식을 취득한 것은 △증시침체로 자기회사 주가가 큰 폭 하락한데 따라 주가 부양으로 이미지를 유지하고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을 방어해 주던 증권거래법200조(대량주식취득제한)가 내년 4월1일 폐지되는데 대비,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