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적자 1백90억달러…사상 첫 2백억달러 넘을듯

  • 입력 1996년 12월 23일 17시 02분


올해 무역수지 적자액이 1백90억달러를 넘어섰다. 23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통관기준 확정치)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3.8% 증가한 1천1백76억2천2백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10.8% 늘어난 1천3백66억3천2백만달러로 1백90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2월중에 밀어내기 등 획기적인 막판 수출 증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올해 무역수지 적자액은 사상 처음으로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중화학제품은 8백40억1천5백만달러로 2.5% 증가한 반면 경공업제품은 2백53억1천5백만달러로 1.9% 감소했고, 반도체는 1백63억9천9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7.7% 줄어 들었으나 반도체 이외의 품목은 1천12억2천3백만달러로 8.4% 늘어났다. 수입은 원자재의 경우 6백76억8백만달러로 9.8%, 자본재는 5백38억1천9백만달러로 9.6%, 소비재는 1백52억5백만달러로 20.5%가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출의 경우 선진국에 대해서는 5백23억8천2백만달러로 7.4%가 줄었으나 개도국에 대해서는 6백52억4천만달러로 15.0%가 증가했고 수입은 선진국의 경우 8백98억3천7백만달러로 7.3%, 개도국은 4백67억9천5백만달러로 18.1%가 각각 증가했다. 한편 11월중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0.1% 감소한 1백14억5천5백만달러이고 수입은 12.3% 늘어난 1백33억4천3백만달러로 18억8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계속되고 있는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지난 5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자동차는 11억3천7백만달러로 50.8%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등 호조를 보였으나 석유화학제품과 철강제품은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11월중 수입 증가율은 원자재는 6.3%에 그쳤으나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8.8%와 18.5%를 기록했으며 특히 소비재는 의류(40.3%) 승용차(61.4%) 화장품(50.2%) 휴대용전화기(36.3%)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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