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인사 금주내 단행

  • 입력 1996년 12월 16일 15시 23분


삼성그룹이 당초 내년 1월로 늦췄던 사장단 인사를 다시 앞당겨 이번 주 안에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홍보팀장인 李濟薰 부사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 전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새해 초까지 지속되면서 경영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사장단 인사가 곧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 부사장은 구체적인 인사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룹 회장비서실 차장인 李鶴洙 사장은 지난주 일본에 체류중인 李健熙 회장에게 비서실에서 작성한 비서실 및 주요 사장단 인사안을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비서실 인사는 소폭이 될 것이나 李鶴洙 차장이 玄明官실장 대신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비서실 및 사장단 인사가 있게 되면 당초 내년 2월에 있을 예정이던 임원 전보 및 승진 인사도 앞당겨져 다음달 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주총시기와 맞추기 위해 최근 수년간 11월 중에 사장단 인사를 해왔으나 금년에는 이를 내년으로 미뤄 1월에 하겠다고 지난 10월 발표했었다. 한편 李濟薰 부사장은 중앙일보의 계열 분리와 관련, 중앙일보의 최대주주가 연말 또는 늦어도 새해 초까지 李健熙 회장에서 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 회장은 처남인 洪 사장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중앙일보 지분 26%의 상당부분을 넘기고, 洪 사장은 대신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코닝 지분을 인도하기로 했으며 현재 이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삼성그룹은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것은 중앙일보 계열분리의 1단계 조치로서 취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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