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대우건설 신입사원 조영제씨,라오스 댐공사 구슬땀

  • 입력 1996년 12월 15일 20시 14분


「참파삭(라오스)〓黃在成기자」 3D 업종인 건설현장. 게다가 전화도 없고 여자친구 편지도 10일 이상 기다려야만 받을 수 있는 문명의 혜택과는 거리가 먼 밀림속. 신세대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꺼릴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대우건설 라오스 호웨이호댐 건설현장에서 趙榮濟(조영제·27·대우건설 신입사원)씨는 거대한 댐표면을 다듬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서울대 농공학과를 지난 8월 졸업한 조씨가 이곳에 온 것은 지난 9월 중순 토목부문 해외 신입사원교육(OJT)을 받기 위해서였다. 라오스에 대한 조씨의 첫인상은 즐겁고 희망이 넘치는 것은 아니었다. 이곳에 오기전까지 조씨가 라오스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이제 막 자본주의를 도입하고 있다는 정도인데다 태국에서 라오스까지 7시간동안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거쳐 들어오는 길도 쉽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초기에는 현지인들과 말이 통하지 않아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젠 모두 아름다운 추억의 일일뿐 모든게 신이 난다. 『신입사원인 나한테 일을 팍팍 맡겨준다. 여기서 4개월 동안 배우는 일이 본사에서 1년동안 경험한 것보다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 『내년 1월 귀국전까지 현재 맡고 있는 댐 슬릿폼(댐 경사표면에 시멘트를 덧바르는 일)작업을 끝내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조씨는 『앞으로 댐건설 관련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배울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 오지근무도 개의치 않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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