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총파업 임박]『파업 동참 얼마나…』 촉각

  • 입력 1996년 12월 11일 20시 16분


정부의 노동법개정안 연내 강행처리 방침과 관련, 노동계가 예고한 1단계 총파업(13일 오후 1시부터 4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내 지하철 전동차와 주요 사업장 등에는 민주노총의 13일 총파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격문이 나붙었고 오는 16일 역시 시간제 총파업을 벌일 계획인 한국노총의 朴仁相(박인상)위원장은 1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노동계는 『정리해고제 도입은 근로자의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고 변형근로제는 장시간 노동과 시간외수당삭감 등 소득감소를 의미하므로 노조의 입장에선 정부의 노동법개정안 강행처리방침에 총력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로 얼마나 많은 근로자들이 파업에 동참할지는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중 현재까지 파업찬반투표를 마친 노조는 3백8곳(조합원 26만명). 한국노총은 1천6백여곳(조합원 43만여명)이 쟁의발생 결의를 마쳤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지도부는 이들중 절반 이상이 실제로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버스 택시 통신 전력 등 시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장과 중공업 자동차등 기간산업 노조중 몇곳만 파업에 참가해도 그 영향력은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임금협상 결렬, 해고조치 등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것은 아닌데다 노조간부의 입장에선 당국의 사법처리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므로 실제 얼마나 파업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파업찬성 표를 던진 대부분의 조합원은 물론 노조간부들 조차 『진짜 파업까지 가는거냐』며 정치권과 중앙단위의 움직임에 촉각을

顫關셀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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