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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6년 12월 10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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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5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7월초부터 11월말까지 5개월간 장내에서 한미은행주 1백44만주(전체주식의 3.35%)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한미은행 주식지분은 14.25%에서 17.60%로 높아져 최대주주인 아메리카은행(18.55%)과의 지분격차를 0.95%(41만2천주)로 좁혔다.
증권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이 이처럼 한미은행주를 대거 매집하는 것은 일반은행 주식 4%이상을 취득할 수 없도록 규정된 은행법시행령이 외국합작은행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즉 은행업 진출을 희망하는 삼성그룹은 은행법시행령(4%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합작은행(국내에서 한미은행이 유일)인 한미은행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방법을 통해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