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기업]영산엔지니어링…쌍방향 송수신시스템 개발

  • 입력 1996년 12월 8일 19시 56분


「許承虎기자」『방송교육에서는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대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업도중에 음성 및 문자로 질의 응답이 가능해지지요』 쌍방향 음성 및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회로판 및 소프트웨어 「GVA」를 개발, 지난 3일 제품발표회를 가진 영산엔지니어링 곽동욱(34)사장의 설명이다. 예컨대 원격수업중 질문하기를 원하는 학생은 컴퓨터 화면상의 손을 드는 모양이 그려진 아이콘을 누른다. 선생님이 발언권을 부여하면 아이콘은 입모양으로 바뀌고 그때부터 학생은 질문하면 된다. 원격수업을 받는 다른 학생들도 컴퓨터에 접속된 스피커를 통해 그 학생의 질문내용을 들을 수 있다. 수업도중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나아가 학생 개개인에 대한 출석 및 진도체크를 할 수 있으며 PC를 통한 시험과 평가, 과제제출까지 할 수 있다. 만약 수업에 불참한 경우 기록저장된 수업내용을 전화회선으로 넘겨받아 혼자서 공부할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엔 선생님이 없으므로 질의응답은 불가능하다. 지금도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서는 이같은 교육이 가능하지만 전화망으로는 불가능했다. 곽사장은 『전화망을 이용한 다자간 쌍방향 음성 송수신 시스템의 개발은 세계최초』라며 『현재 교육방송(EBS)을 비롯, 교육용 케이블TV방송에서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91년 서울대 출신의 30대초반 젊은이들이 모여 출범시킨 영산엔지니어링은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의 메카로 부각되고 있는 서울 포이동의 이른바 「포이밸리」에 자리잡은 첨단 기술업체. 그동안 병원에서 고객의 의료화상데이터를 통합관리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볼링의 투구동작 및 교정용 프로그램 등 각종제품을 개발하면서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전문회사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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