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시간제근무 주부판매사원 크게 늘어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37분


백화점에서 시간제 근무를 하는 판매직 주부사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근 백화점들의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판매직 사원을 구하기 힘든 데다 경영여건 개선차원의 하나로 인건비 부담이 적은 시간제 근무자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시간제 근무 주부사원들의 수는 현재 6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50여명 늘어났다. 이들 주부사원은 주로 식품매장에 근무하면서 하루평균 8시간 근무에 월평균 60여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으며 수시모집에 평균 10대 1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 근무하는 시간제 판매직 주부사원은 1백88명으로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50명 늘어났다. 지난해말까지 1천5백여명의 주부사원을 고용했던 뉴코아백화점은 올들어 수도권도시들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할인점을 연이어 개점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1천여명의 시간제 주부판매사원을 추가로 채용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3백40여명의 시간제 주부사원들을 채용,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미도파 한화유통 그레이스 애경 경방필 등 다른 백화점들도 업체 평균 지난해보다 10-30% 정도 늘어난 시간제 주부사원들을 채용했거나 채용을 검토하는 등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예전에는 주부들이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들어서는 사회활동 참여 목적이 더 강하며 학력수준도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근로의욕이 강하면서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주부 유휴인력의 경제활동 참여폭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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