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식값이 하루에도 몇 차례 엎치락 뒤치락하고 증시 주도종목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 증시에선 이것을 가리켜 「널뛰기 장세」에 빠졌다고 한다. 이런 장세
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주가수준을 놓고 최고점인지 아니면 추가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과정인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때 빚어지는 현상이다.
각종 호재성 요인과 악재성 여건이 뒤섞여 있어 현재 증시상황을 한마디로 단정해
서 말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증시상황은 매우 어렵지만 주가는 현재 상당히 의미심장한 지수대 돌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들어 연속적인 상승에 대한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종합주가지수
840선은 지난 94년이후 2년6개월이상 심리적인 지지선이 되어 왔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840선 무렵에서는 하락움직임이 둔화되곤 했다. 반면 주가가
840선 밑에서 올라올 때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의 변
덕스러운 장세도 이런 맥락에서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주가 움직임을 엉뚱하게 해석해서 주가가 이미 오를만큼 오른
이른바 「상투권」의 징후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추가상승을 위한 고통스러운 통과의식을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가의 등락폭이 적어지거나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시장체력이
약화되는 경우가 위험하다.
그리고 시장체력의 약화여부는 결국 외부에서 얼마만큼 자금이 유입되는지에 달려
있다. 대규모 신규자금이 유입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주가등락
폭이 심할 경우에는 시장체력이 급속히 약화돼 결국 거래량과 등락폭이 급격히 줄어
들게 된다.
증시의 호전여부는 결국 신규 투자자금의 유입에 달려있다고 보면 21일부터 각 증
권사들이 일제히 판매하는 근로자주식저축에 기대를 걸어봐도 될 것 같다.(동서증권
투자분석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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