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황룡강 꽃길에 핀 양귀비. 장성군은 다음 달 23일부터 사흘간 자연과 음악, 사람이 한데 어우러지는 ‘음악힐링축제’를 개최한다. 장성군 제공
올봄 전남 장성군 황룡강이 음악으로 물든다.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황룡강 일원에서는 ‘음악힐링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그동안 장성에서는 매년 봄·가을마다 황룡강 꽃축제를 열어왔지만 기후 변화로 봄꽃 개화 시기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축제 운영에도 어려움이 커졌다.
전남 장성군 장성호 수변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황금빛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고심 끝에 장성군은 축제의 주요 행사였던 ‘뮤직페스티벌’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음악힐링축제라는 이름처럼 숲의 숨결 위로 흐르는 선율과 음악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어우러지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풍경을 선사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오후 6시 황룡정원 주무대에서는 가수 홍진영을 비롯해 박성온, 지창민, 정소라 등 트로트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흥을 돋운다. 공연 이후에는 개막을 알리는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24일 저녁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에서는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이 무대에 올라 봄날의 감성을 전한다. 여성 보컬리스트 이예준과 5인조 밴드 캔트비블루, 인디밴드 언오피셜의 공연도 이어진다.
객석 맨 앞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5월 중 5만 원 이상을 장성에서 소비했거나 올해 들어 10만 원 이상 장성군 고향사랑기부를 실천했다면 자격은 충분하다. 단 ‘앞좌석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장성 최초로 열리는 ‘장성 버스킹 전국대회’도 눈길을 끈다.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이 24일 그라운드골프장과 서삼교, 청백리정원 일원에서 본선 공연을 펼친다. 이 가운데 10개 팀은 축제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5시 황룡정원 주무대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른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장성대교 아래에서는 수상자전거와 돌고래 보트, 패밀리 보트를 탈 수 있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힐링교에 붙이는 ‘소원브릿지’, 3시간 이상 축제를 즐긴 방문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3시간 머물장’ 등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황미르랜드와 힐링허브정원, 문화대교 인근 버드나무존을 찾으면 된다. 황미르랜드에는 인디언 텐트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캠프닉존’이 조성된다.
축제장을 찾았다면 인근 ‘장성호 수변길’도 빼놓을 수 없다. 수변길은 장성댐을 기준으로 좌측 ‘출렁길’과 우측 ‘숲속길’로 나뉜다. ‘숲속길’은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어깨를 맞대고 선 완만한 산등성이와 그 품에 안긴 하늘빛 호수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을 닮아간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풍경을 충분히 즐기려면 3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걷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출렁길’이 제격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옐로우출렁다리’와 ‘황금빛출렁다리’가 설치돼 있어 호수 위를 걷는 짜릿한 체험을 선사한다.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망대와 화장실, 매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두 개의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돌아오는 데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다만 ‘출렁길’ 이용 시에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구에서 3000원을 지불하면 같은 금액의 장성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상품권은 매주 토요일 장성댐 주차장에서 열리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인근 식당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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