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었어요 BTS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0일 04시 30분


‘군백기’ 마치고 3년 9개월만에
광화문서 새 앨범 ‘아리랑’ 무대
“한국의 뿌리로 돌아왔음을 뜻해”
올 ‘월드투어’ 매출 10억달러 전망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WHAT IS YOUR LOVE SONG?(당신의 사랑 노래는 무엇인가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워털루역 등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 이런 문구가 동시에 등장했다. 아티스트 이름도 앨범 정보도 없었지만, 이 문구를 본 이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러브송’을 떠올렸다.

하지만 며칠 뒤 소셜미디어에선 이 이벤트의 주인공이 컴백을 한 달 앞둔 ‘방탄소년단(BTS)’인 게 알려지며 엄청난 화제가 됐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다음 달 20일 발매할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메시지를 전하려 기획한 글로벌 캠페인”이라며 “새 앨범은 팀의 정체성과 함께, 깊은 사랑 같은 보편적인 감정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BTS, 한국의 뿌리로 돌아온다”

‘군백기’를 가졌던 BTS의 귀환이 ‘D-30’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BTS의 새 앨범은 2022년 6월 발표한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3년 9개월 만. 그리고 다음 날 완전체로 광화문 컴백 무대에 오른다.

BTS의 새 앨범은 이미 글로벌 히트를 예약한 상태. 현재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사전 저장’만 약 345만 회를 기록했다. 이 수치를 집계하는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다. 앨범 선주문량도 406만 장을 돌파해 전작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한국인에겐 익숙하지만, 아이돌로선 생소한 앨범 제목 ‘아리랑’이다. 한국 대표 민요를 BTS가 선택한 이유는 뭘까. 외신들 역시 글로벌 슈퍼그룹의 행보에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BTS는 늘 한국적 정체성을 음악의 중심에 둬왔다”며 “이번 앨범은 공백기 이후 그들이 한국의 ‘뿌리’로 돌아왔음을 뜻한다”고 했다.

‘아리랑’을 BTS가 K팝에 어떻게 녹여낼지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아리랑은 한국인에게는 자부심을 환기하면서도 외국인에겐 낯설기 때문에 다양한 토론과 바이럴을 일으킬 신선한 키워드”라며 “BTS가 아리랑의 이름에 걸맞은 한국적 색깔을 피상적이지 않게 풀어내는 게 좋은 앨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컴백 장소를 광화문으로 택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BTS는 앨범 발표 다음 날인 3월 21일 조선 법궁(法宮)인 경복궁에서 광화문 월대를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컴백 무대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대는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된다.

벌써부터 서울이 들썩인다

BTS의 컴백은 서울 전체의 ‘도시 이벤트’로도 확산되고 있다. 다음 달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이 개최된다. 앨범 발매일엔 숭례문과 서울타워 등에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다음 달 20~22일 여의도 한강공원엔 BTS 음악을 감상하는 라운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밖에 음악과 미디어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에 더해 서울 곳곳의 도시 경관과 어우러지는 설치 연출도 선보인다.

컴백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BTS는 4월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의 대규모 월드투어를 펼친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투어의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4599억 원)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연 예정 지역의 ‘BTS노믹스’도 엄청나다. 19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투어 계획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해외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55%, 6월 공연이 열리는 부산은 2375%나 증가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공연을 보러 방문하는 팬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지출이 훨씬 크다”며 “숙박과 굿즈, 연계 행사에서의 소비까지 이어지며 지출 규모가 평균 1.5~2배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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