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찢고 나온 암사자의 모험과 성장

  • 동아일보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 열기
신작들 축제 ‘창작산실’ 막 올라

약육강식의 초원에서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암사자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 에이엠컬쳐 제공
약육강식의 초원에서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암사자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 에이엠컬쳐 제공
이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가족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가 3일 서울 노원예술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한 살 된 암사자 와니니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를 그린 원작은 2015년 처음 출간된 뒤 누적 판매 100만 부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10권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동화는 연약한 와니니가 사자답지 않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쫓겨났다가 떠돌이 사자 아산테와 잠보를 만나며 자신을 찾아다니는 내용을 담았다.

뮤지컬은 ‘푸른 사자 와니니’를 좋아하는 어린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동물 인형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이 동물 의상을 입고 춤을 춘다. 600여 석의 중규모 공연장인 무대는 3층 구조로 설계됐다. 지도자 마디바가 가장 높은 층을 지키며, 추방된 와니니는 1층 공간에서 생존을 배운다. 2층은 동물들이 서로 교차하는 공간이다.

진영섭 연출은 “뮤지컬 ‘라이언 킹’이 수사자의 권력 계승을 중심에 둔다면, ‘푸른 사자 와니니’는 암사자가 무리에서 자라나는 성장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어 이번 작품을 맡은 작곡가 김혜성은 “우리에게 틀린 삶은 없고 단지 본인의 계절이 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나의 계절이 오면 약점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 최다 장르 공연예술 신작 축제인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이 막을 올린다. ‘18회 창작산실’은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6개 장르 34편 신작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8편이 1차 라인업으로 먼저 공개됐다.

주요 작품 가운데 ‘제임스 바이런 딘’(9일∼3월 1일)은 배우 제임스 딘의 사망 직전 5분을 모티프로 한 창작 뮤지컬. 딘은 죽음 직전, 사신 ‘바이런’과 함께 삶이 후회되는 순간을 돌아보는 로드트립을 떠난다. ‘풀’(Pool·10∼18일)은 기억 제거 기술이 보편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일인칭 게임 형식으로 전개되는 연극이다. 사람들의 고독과 감정의 시간을, 가상현실 속 ‘데이터 오류’ 추적을 통해 따라가는 1인칭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800년 설화를 바탕으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상력을 펼친 전통예술극 ‘쌍향수’(16, 17일)와 1960년 대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2.28’(16, 17일)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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