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일 결혼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시장으로 분류됐다. 비대칭적 경제력을 가진 중국, 동남아 지역에 비해 일본은 한국과 유사한 수준의 경제력을 보유해 여성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가 주류였다.
다수의 국제결혼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중국 및 동남아 여성과의 매칭에 집중해왔으며, 한일 결혼을 주력으로 다루는 곳은 드물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일일 상담 100건을 기록했다는 것은 한일 결혼에 대한 실질적 수요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라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성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상담 고객의 구성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트웨니스 도쿄로 유입되는 남성 고객 상당수는 30~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가 많다. 이는 중·장년층 위주로 형성돼 온 기존 국제결혼 시장의 고객 구조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또 하나 주목되는 지점은 트웨니스 도쿄의 성과가 단순히 ‘소개팅 수’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결혼 성사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멤버십 이용자 가운데 약 68%가 커플로 이어질 정도로 성사율이 높으며, 빠른 경우 만남 이후 4개월 만에 결혼 준비 단계에 들어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높은 성사율의 배경으로는 한일 간 결혼 문화의 차이가 꼽힌다. 결혼 이전에 주거, 자산, 예식 등 모든 조건이 갖춰지길 기대하는 한국의 결혼 문화와 달리, 일본은 결혼 이후 부부가 함께 하나씩 만들어가는 방식에 보다 익숙하다. 신혼을 월세나 소규모 주거에서 시작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결혼 자체를 출발점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는 점이 실제 결혼 결정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화적 특성이 트웨니스 도쿄의 높은 커플 성사율과 빠른 결혼 전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트웨니스의 안재원 대표는 “트웨니스 도쿄는 선택지가 제한된 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전통적인 국제결혼 서비스와 달리, 결혼의 질과 삶의 설계를 중시하는 젊고 준비된 남성들이 자발적으로 몰리고 있다”며 “한정된 한일 결혼 시장에서 이런 고객군을 중심으로 일간 100건 상담이 이뤄졌다는 점이 이번 기록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트웨니스 도쿄는 일본인 여성 회원에 대해 한국 거주 의사와 한국어 소통 가능 여부 등을 기준으로 가입 요건을 제한하고, 모든 만남을 서울에서 진행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해외 이동에 따른 비용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면서, 현실적인 만남과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 점이 젊은 고소득 남성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웨니스는 국내 1위 데이팅 앱 ‘글램’ 운영사인 ㈜큐피스트가 새롭게 출범시킨 결혼 전문 결혼정보회사다. 일본향 서비스인 ‘트웨니스 도쿄’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로 축적해온 데이터·알고리즘 역량을 결혼 시장에 접목해 ‘국경을 넘는 현실적인 결혼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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