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서 개최
제14차 세계복음주의연맹(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서울 총회(공동위원장 이영훈·오정현 목사)가 27∼3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된다.
1846년 설립된 WEA는 세계 146개국 6억5000만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복음주의 연합체. 세계교회협의회(WCC·World Council of Churches)가 진보적 성향이라면, WEA는 복음의 순수성과 무신론적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WEA 총회는 6년마다 열리며, 2019년 제13차 WE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총회에 이어 아시아에선 두 번째다. 주제는 ‘모든 이에게 복음을, 2033을 향하여’.
5일간 열리는 총회에서는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 일치 확인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성령이 충만한 제자 훈련 △종교 박해, 동성애로 인한 가정 파괴, 다음 세대의 신앙 이탈, 미디어 시대의 복음 전도 등 기독교가 처한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이 논의된다.
특히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선교사들의 석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된다. WEA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 평화한국(Peace Kore) 등과 연대해 북한에 억류된 한국 선교사들의 석방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주요 의제로 상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총회 조직위원회는 “1907년 평양 대부흥으로 타오른 복음의 불씨는 1970∼1990년대 폭발적 부흥과 함께 세계 선교 운동으로 확산했다”며 “이후 한국교회는 약 170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등 비서구권 최대의 선교 국가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또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총회는 비서구 교회의 자립, 자치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고, 성경적 가치관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