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차담을 한 유홍준 관장(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업무협약(MOU) 체결 사진을 게시했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다. 검경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인 방 의장이 국가 기관 홍보 전면에 나서선 안 된다는 비판이 커지면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하이브와 함께 한국 문화유산과 K-컬쳐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라는 글과 함께 유홍준 관장, 방 의장이 나란히 서서 웃는 사진을 게재했다.
한국 전통문화유산과 K-팝의 협력을 통해 K-컬쳐의 전 세계적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게시물에는 비판적인 반응이 많았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건지”, “언제부터 국가기관이 기업의 홍보 수단이 된 건가”, “좀 실망스럽다” 등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거센 비판 탓인지 게시 하루 만인 2일 이 사진과 글을 삭제했다. 별도의 설명은 없었다.
방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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