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문화 담긴 한지, 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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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술과 주민 노력에 완성”
문화재청서 신청… 2026년 결정

전통 종이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최종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 등을 거쳐 2026년 12월 열리는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 섬유를 재료로 해 만든 한국 전통 종이다. 닥나무 채취를 시작으로 찌고, 두들기고, 뜨고, 말려 99번의 손질을 거친 뒤 마지막 사람이 100번째로 만진다고 해서 ‘백지(百紙)’로 불렸다. 최근 한지는 기록용뿐 아니라 친환경 건축부재와 각종 생활용품, 예술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지는 제조 과정에서 장인의 기술과 지식, 마을 주민들의 품앗이가 더해져 우리나라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준다”며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전통 종이#한지#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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