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프리즈 기간… 한국 차세대 작가 소개전 4곳서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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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술 관계자 8000여명 방한
“다양한 韓작가들과 연결고리 마련”

권혜원의 영상 작품 ‘철의 바다’(2020년·위쪽 사진)와 이진주의 회화 작품 ‘(불)가능한 장면’(2017년)의 일부. 송은 제공
권혜원의 영상 작품 ‘철의 바다’(2020년·위쪽 사진)와 이진주의 회화 작품 ‘(불)가능한 장면’(2017년)의 일부. 송은 제공
글로벌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이 지난해 9월 처음 열렸을 때 한국을 방문한 해외 미술 관계자는 주최 측 추산 8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다수는 작품 판매를 위해 참가한 갤러리 관계자였지만 연계 프로그램 등을 위해 찾은 큐레이터나 미술 기관 관계자도 적지 않았다.

서울뿐 아니라 미국 뉴욕, 스위스 바젤, 중국 홍콩 등 글로벌 미술 허브를 찾아다니는 이들에게 아트페어에 나온 작품들은 익숙하다. 세계적 갤러리들이 판매하는 작품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한국 미술 현장을 소개하는 전시가 국내 여러 사립미술관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15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22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 9월 6∼10일), ‘제2회 프리즈 서울’(9월 6∼9일)을 앞두고 한국의 차세대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 자하미술관, 뮤지엄헤드와 서울 강남구 송은에서 열린다.

송은은 서로 다른 세대와 주제·매체를 다루는 작가 16명이 참가하는 단체전 ‘PANORAMA(파노라마)’를 이달 1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연다. 최근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홍승혜부터 동양화 채색 기법을 활용하는 이진주, 온라인에서 유튜버 ‘체리 장’으로 분해 여러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된 류성실, 불화의 형식을 차용한 박그림 등 다양한 작가군이 포진해 있다.

로렌시나 화란트 리 송은 관장은 “한국 미술 현장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더 다양한 한국 작가들과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며 “한국 작가들도 해외 어디에서나 충분히 주목받을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키아프·프리즈 연계 프로젝트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영문 기획출판물 발간 등을 집중 지원할 작가 13명을 선정했다”며 “이들 중 일부를 오프라인으로도 소개하고자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트선재센터는 2010년대 이후 등장해 공간과 물질 등을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작업한 작가 6명이 참여하는 그룹전 ‘오프사이트’를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연다. 지난해 부산비엔날레와 리움미술관 그룹전 ‘구름산책자’에 참가했던 현남 작가, 얇은 실로 전시 공간에 그림을 그리듯 설치 작업을 하는 오종 등의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이 밖에 뮤지엄헤드는 젊은 작가 25명의 작품 30여 점을 통해 미술 시장에서 조명받지 못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이야기하는 ‘더비 매치: 감시자와 스파이’(9월 1일∼10월 30일)를, 자하미술관은 작가 7팀이 참여해 인류세 시대(Anthropocene·인간의 개발 활동이 지구 환경을 바꿔 놓은 새로운 시대)에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살아갈 땅을 제시하는 ‘하이브리드-그라운드’(8월 20일∼10월 22일)전을 연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글로벌 아트페어#프리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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