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도 아이돌이? 12가지 질문으로 보는 고대 로마 [책의향기 온라인]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7월 3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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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경기장에서 칼, 방패, 갑옷을 입고 결투를 벌이는 검투사들, 이들을 바라보는 황제와 내려가는 엄지손가락, 터지는 관중들의 환호. 로마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콜로세움의 모습이다.

흔히 이들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노예들로 생각하기 쉽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몇몇은 지금의 운동선수들처럼 계약을 맺기도 했고 아이돌처럼 ‘굿즈’가 나오기도 했다. 34번의 결투를 벌인 검투사 플라마는 21번의 승리, 9번의 무승부, 4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공정한 경기를 위해 결투는 심판이 관리했다. 현대의 스포츠와 유사하지만 패배자의 목숨은 관중들이 결정했다. 비록 패배했더라도 그가 용맹하게 결투에 임했다면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황제가 경기를 참관했다면 생사는 황제의 엄지손가락이 결정했다. 여러 영화나 게임에서 묘사된 것과는 달리 황제의 엄지손가락이 올라간다면 검투사는 목숨을 잃고, 내려가면 지킬 수 있었다.

‘로마에도 아이돌이 있었다고?’는 이처럼 고대 로마에 있었던 일을 키워드로 알아보며 세계사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왜 고대 로마에서는 길을 잃는 사람이 없었을까’를 통해서는 로마 제국의 주요 도시를 잇는 도로들에 대해 다룬다. 전문 측량사가 ‘그로마’라는 도구를 이용해 도시와 도시를 잇는 도로를 가능한 한 짧게 만들었고 이는 넓은 영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이외에 ‘정말로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을 질렀을까?’, ‘고대 로마의 화장실은 뭐가 그렇게 특별했을까?’, ‘고대 로마 사람들이 땀 때문에 깨끗했다고?’ 등 12개의 질문은 독자들에게 로마의 커다란 역사적 흐름부터 소소한 일상생활까지 알려준다.

이 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엉뚱한 세계사’ 시리즈의 한 권이다. 로마 이외에 고대 이집트, 중국, 마야 문명, 바이킹 시대, 그리스의 역사도 다룬다. 저자인 팀 쿡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25년 이상 다양한 주제로 논픽션 도서를 써 온 작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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