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긴 인간 보편의 고독…에드워드 호퍼展, 19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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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9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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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展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4.19/뉴스1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展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4.19/뉴스1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8월20일까지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를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날 오전 서소문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새봄을 맞아 서울시립미술관이 준비한 이번 전시가 에드워드 호퍼라 하면 떠오르는 현대인의 고독을 그린 작품뿐 아니라 호퍼가 평생 쏟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노력, 그의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관장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65년에 이르는 호퍼의 화업을 총망라한다. 우리에게 유명한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 등 몇몇 작품이 빠졌지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 건 그림이나 ‘철길의 석양’, ‘오전 7시’ ‘황혼의 집’, ‘밤의 창문’ 등 작품 160여점과 자료 110여점 등 총 270여 작품들이 호퍼가 어떤 예술가였고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명은 호퍼가 파리와 뉴욕, 뉴잉글랜드 지역, 케이프코드로 향하는 길이자, 그곳에서 호퍼가 독자적인 예술을 성숙시켜 가는 여정, 나아가 그 길 위에서 우리가 호퍼를 만나는 순간을 상징한다.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展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4.19/뉴스1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展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4.19/뉴스1
전시는 2층에서 시작해 3층, 1층으로 이어지며, △에드워드 호퍼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코드 △조세핀 호퍼 △호퍼의 삶과 업 등 7개 구역으로 나뉜다.

‘에드워드 호퍼’는 호퍼의 삶과 궤를 함께하는 자화상과 드로잉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학생 때부터 단계별로 성장해 가는 그의 모습을 살핀다. 작가의 예술세계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어릴 때의 경험과 기억을 표현하는 작품도 함께 살필 수 있다.

‘파리’에서는 3회에 걸쳐 방문한 프랑스 파리에서의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곳에서 호퍼는 빛의 효과에 대해 눈을 뜨며 화폭을 사선이나 평행으로 가르는 대범한 구도를 시도한다. 인물의 개성을 빠르게 포착한 그림에서는 생계를 위해 선택한 삽화가로서의 행보가 그의 예술에 끼친 영향을 볼 수 있다.

‘뉴욕’에서는 호퍼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는 작품이 드러난다. 항해사를 꿈꿨던 그는 자연스레 이동에 관한 모티프에 끌렸고 고향에서 뉴욕으로 통학하며 받은 느낌은 도시와 자연에 대한 자각으로 이어졌다. 1915년부터 1923년까지 시도한 에칭에서는 명암의 대조, 시공간의 재구성, 미국적인 주제가 돋보인다.

‘뉴잉글랜드’에서는 아내 조세핀 호퍼를 만나며 시작한 수채화의 투명한 느낌으로 인해 변화무쌍한 자연을 오롯이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케이프코드’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호퍼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프코드는 호퍼가 30여년간 매해 머물던 곳으로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평범한 장소에 대한 호퍼의 독특한 감성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작품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展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4.19/뉴스1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展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4.19/뉴스1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展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4.19/뉴스1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展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4.19/뉴스1

‘조세핀 호퍼’와 ‘호퍼의 삶과 업’에서는 조력자를 자처했던 아내와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호퍼의 예술과 삶의 행적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일반 1만7000원(만 25세~만 65세), 청소년 1만5000원(만 13세~만24세), 어린이 1만2000원(만 6세 초과~만 12세)이다. 효율적인 관람과 작품 보호를 위해 날짜와 시간을 미리 정하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다만, 디지털 약자 및 전시장 내 적정 인원수를 고려해 현장 발권도 일부 병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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