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국제테러집단과 맞선 천재 과학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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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워리어/찰리와 하이파이브 지음/451쪽·2만5000원·삼일인포마인

압도적 전력을 가진 가상의 한국형 핵잠수함과 그 기술을 빼내려는 거대 국제테러집단, 이를 막으려는 과학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부제는 ‘바다를 삼킨 한국형 핵잠수함’.

지명도가 높지 않던 한 조선소가 천재 과학자를 영입한 후 핵잠수함 ‘얼티밋 워리어호’를 만들어 선보인다. 워리어호는 2026년 림팩(RIMPAC·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에서 성능을 과시한 뒤 한국 무역선을 괴롭히는 악명 높은 해적단을 격파하고, 추락한 민항기 잔해를 심해에서 찾아내면서 전 세계 무기상의 관심을 끌게 된다.

이어 워리어호의 핵심 기술을 탈취하려는 세력이 과학자를 쫓기 시작하고, 해킹 등으로도 뜻을 이루지 못하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한다.

저자의 이름 ‘찰리’는 필명이고, 하이파이브는 소설의 발간에 도움을 준 독서클럽의 이름이다. 저자는 옛 소련 해체 뒤 러시아가 금방 강대국에 복귀할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샤프 파워(sharp power·회유나 협박, 교묘한 여론 조작 등을 통해 비밀스럽게 행사하는 영향력)’를 꼽은 책을 읽고 이 소설의 출간을 결심했다고 한다. 과연 한국이 샤프 파워로 무장한 세력의 공격을 막아낼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는 것.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국익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 힘의 요체는 하이테크 기술력과 사프 파워를 포함하는 강력한 자위력”이라고 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국제테러집단#천재 과학자#얼티밋 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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