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문화

“우영우에게 좋은 영향 준 정명석이라서 감사했습니다”

입력 2022-08-19 07:00업데이트 2022-08-19 07: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상한 변호사…’ 정명석役 강기영
후배 칭찬-자기 잘못 인정하는 인품
‘서브 아빠’-‘유니콘 상사’ 별명 얻어
“우영우 시즌2, 무조건 하고 싶어요”
“정명석은 자폐인에 대한 편견이 있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우영우가 실력을 증명하자마자 바로 그를 인정하고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죠. 첫 화부터 정명석은 단박에 편견을 무너뜨립니다. 그런 인물을 연기하게 돼 배우로서 참 좋았습니다.”

18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의 상사이자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을 연기한 배우 강기영(39·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극 중 중심인물인 우영우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훌륭한 선배 정명석을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서브 아빠’ ‘유니콘 상사’ ‘어른미(美)’…. 방영 내내 정명석에겐 여러 별명이 따랐다. ‘서브 아빠’는 ‘서브 남주(남자 주인공)’를 변주한 용어로 우영우에게 친아빠 버금가는 존재를, ‘유니콘 상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상사를 말한다. 극 중 정명석은 후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하는 인품도 가졌다.

“제게 있어 ‘유니콘 상사’는 2013년 연극 ‘퍼즐’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훈이에요. 당시 저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주체 못 할 정도로 떨곤 했는데, 형이 ‘요즘 발음 좋고 전달력도 너무 좋다. 잘하고 있다’는 말을 툭 던지고 가더라고요. 그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상한…’은 법정물이지만 어린이, 성소수자, 탈북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휴먼 드라마다. 농협 사내부부 해고, 문화재관람료 폐지 등 실제 사건을 다뤘고, 일부 회차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9년 결혼해 두 살 아들을 둔 그는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구교환)이 등장하는 9화를 최고의 에피소드로 꼽았다. 그는 “법정에서 아이들이 ‘놀자!’라고 외칠 때 아빠가 되기 전엔 결코 알지 못했던 마음의 울림을 느꼈다”며 “아역 배우들을 볼 땐 ‘부모님이 얼마나 애지중지 키운 아이들일까’란 마음도 들더라”며 웃었다.

연극 ‘나쁜자석’(2009년)으로 데뷔한 그는 여러 드라마, 영화에서 주로 단역과 조연으로 활동하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년)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년)에서 감초 역할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14년 차 배우인 그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기회가 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젠 연기를 즐길 준비가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연기에 도움 안 되는 긴장도 너무 많이 했거든요.(웃음) 누아르 장르의 악역도 탐납니다. 물론 ‘우영우 시즌2’는 무조건 하고 싶어요!”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문화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