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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간 신혼여행 지금 떠날래요”…보복 여행 폭발

입력 2022-05-20 15:25업데이트 2022-05-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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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초에 결혼했는데 코로나19로 한창 난리라 신혼여행을 못 갔어요. 그때 못 간 신혼여행을 올해 가려고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출국하는 그날까지 별 일 없길….”(30대 직장인 A씨)

입국 규제 완화와 국제선 운항 확대로 해외로 향하는 여행자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대체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4인가족 기준 40만~120만원에 이르는 PCR 검사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입국 후 1일차와 6~7일 차에 받아야 했던 PCR 검사 역시 다음달 1일부터 ‘입국 3일 이내 PCR 검사 1회’로 완화됐다.

국제선 운항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국제선 항공 운항 횟수는 4월 주 420회에서 5월 532회로 증가했으며, 다음달에는 762회로 늘어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문화·관광·콘텐츠 영향 보고서(4월호)에 따르면 지난 3월 방한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7% 증가한 9만7000명, 해외 출국 국민은 96.6% 증가한 14만6000명을 나타냈다. 4월 이후 규제 완화와 항공편 증권이 본격화한 만큼 향후 관광산업이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여행카페에는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넘쳐 흐른다. 209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네이버 유럽여행 카페 ’유랑‘에는 프랑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유럽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올린 글들이 가득하다.

한 누리꾼은 “올 가을 유럽여행을 준비 중”이라며 “동유럽과 서유럽 중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8월에 프랑스에 간다”며 “프랑스의 여러 도시에서 2주를 보내는게 나을지, 파리만 보고 베를린·프라하· 로마 등을 둘러보는 게 나을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올 여름 친구들과 3년만에 해외여행을 가려고 준비 중”이라며 “만료된 여권을 다시 만들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6월부터 방한 외국인 증가할 듯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다음달 이후 증가할 전망이다.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90일간의 단기방문(C-3) 비자와 전자 비자 발급이 재개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국제관광 재개 시점에 맞춰 5∼6월 중 해외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했다. 미국·캐나다·호주·터키·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약 160여명의 여행업계 인사들이 속속 방한한다.

유럽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대규모 한류 행사를 열어 여행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공사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은 지난 14~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치방크 파크에서 ’코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EXO 카이, NCT 드림, (여자)아이들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 ’케이팝 플렉스(KPOP.FLEX)‘와 연계해 진행, 현지인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이달 한 달간 한국의 트렌드·문화·미식·한류 등 최신 관광정보를 만끽할 수 있는 대규모 한국관광 홍보 캠페인 ’마타(또) 만나요‘가 진행되고 있다.

◆만성적 관광수지 적자 재연 우려도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관광수지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들이 방한하는 외국인들에 비해 현저히 많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국이다. 2016년 70억 달러, 2017년 147억 달러, 2018년 132억 달러 적자가 났다.

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2월 7억8200만 달러 적자였던 관광수지는 코로나19로 관광교류가 막힌 지난해 2월 39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이 입국 규제를 풀면서 지난 2월 다시 2억76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완화와 지난 1월 싱가포르 트래블버블 재개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일반 여행수입과 지급이 모두 증가했지만 지급의 증가폭이 더 컸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의 경우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입국 규제가 더 풀리면 한국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러 오는 외국인들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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