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저주토끼’, 美 대형 출판그룹에도 판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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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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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 아작 출판사 제공
정보라 작가. 아작 출판사 제공
저주토끼 표지
저주토끼 표지
세계 3대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46) 작가의 소설 ‘저주토끼’가 미국 대형 출판그룹인 아셰트 북 그룹(Hachette Book Group)에도 판권을 판매했다.

13일 정보라 작가의 해외 판권을 관리하는 그린북 에이전시는 “경매를 통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북미 판권이 아셰트 북 그룹 산하 편집권을 맡는 알곤퀸에 일정 금액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그린북 에이전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책 판권이 포함됐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아셰트 북 그룹은 연간 1600권 이상의 신간 서적을 출판하고 있는 대형 출판 유통 회사다. 그룹 계열사 그랜드 센트럴 퍼블리싱에서는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된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보라 작가.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정보라 작가.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저주토끼’는 이번 판권 판매로 미국을 포함해 총 15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영국을 비롯해 중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폴란드, 브라질, 알바니아, 루마니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15개국에 판권이 판매됐거나 계약을 앞두고있다.

그린북 에이전시 관계자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 판권을 구매하겠다고 제안이 왔고,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15개국에서 출간을 확정지은 상태”라고 밝혔다.

‘저주토끼’는 한국 호러 SF·판타지 작가 정보라의 대표작으로, 자본주의가 전통을 집어삼키며 확장해나가는 가운데 억울한 이를 대신해 저주 물건인 토끼가 잔혹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의 소설이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저주토끼’에 대해 “마법적 사실주의, 호러, SF의 경계를 초월했다”, “현대 사회에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매우 현실적인 공포와 잔인함을 다루기 위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들을 사용한다”라고 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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