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재헌 “초심 찾고 AI로 대전환”…MWC 첫 공식 석상에서 AI 혁신 골든타임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일 14시 57분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6(MWC26)’ 개막 하루 전인 1일(현지 시간) 스페인 그랜드 하얏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이) 과거에 안주하며 고객의 사랑을 당연하게 여겼다”며 “업(業)의 본질을 되물은 끝에 마주한 답은 초심, 그리고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정 CEO는 취임 4개월 만에 MWC26 현장에 참여했다. 그동안은 지난해 터진 대규모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와 국내 통신시장 점유율 40% 붕괴 등으로 인해 흔들린 SK텔레콤 내부 수습에 몰두했다. 정 CEO는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서 “AI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통신업 전 영역을 AI 기반으로 개편하겠다는 경영 계획을 내놨다.

정 CEO는 우선 영업전산·회선관리·과금시스템 등 핵심 통합전산을 AI 최적화 설계로 재구축하고, ‘제로 트러스트(누구도 신뢰하지 않고 계속 검증하는 보안 철학)’ 체계를 도입해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트워크 영역에서는 무선환경을 스스로 학습·최적화하는 ‘AI 기지국(RAN)’을 도입해 사람 중심이던 망 운영을 AI 자율 제어 구조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뜻도 밝혔다. 정 CEO는 “통신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다지기 위해 변화와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투자 규모는 조 단위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GW(기가와트) 이상 전력을 공급하는 초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해인’과 오픈AI 협력 서남권 데이터센터를 묶어 ‘AI 인프라 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 중인 제조 특화 AI 솔루션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도 공략한다.

SK텔레콤 내부에선 모든 구성원이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쓰는 ‘1인 1AI’ 제도를 도입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정 CEO는 “고객을 업의 본질로 삼아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는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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