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 회수사태’ 공식 사과
원불교가 3년에 걸쳐 교단 혁신에 나선다.
나상호 교정원장(사진)은 7일 간담회에서 “원불교는 교단 혁신을 위해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 산하에 ‘교단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앞으로 3년 동안 모든 의견을 결집해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장은 대표적인 과제로 여성 교무(성직자)의 독신 서약으로 불리는 ‘정녀(貞女) 지원서’ 폐지 여부, 교무들의 처우 개선과 인사제도 개선, 검정 치마와 흰 저고리로 알려진 여성교무의 복장 문제를 꼽았다.
그는 기본 경전인 ‘원불교 전서’ 회수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원불교는 지난해 4월 반세기 만에 전서 개정 증보판을 냈으나 심각한 오탈자와 편집 오류로 전량 회수했다. 이어 오도철 당시 교정원장과 후임 오우성 원장이 잇달아 교체됐다.
나 원장은 전서 사태와 관련해 “이 과정에서 교단 혁신에 대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며 “교단이 100년을 지나오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누적돼 있었던 것은 혁신하고 가야겠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원불교는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자’는 의미의 ‘3덜 운동’을 교단 차원에서 펼친다. 2030년까지 원불교 전 교당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자립할 계획이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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