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이어 ‘야차’ 출연 박해수 “난 넷플릭스 공무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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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양서 벌이는 첩보액션영화
설경구와 호흡 “눈-귀 호강할것”

세계 각국 정보기관이 첩보수집 전쟁을 벌이는 중국 선양. 이곳에서 활동 중인 국가정보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이 수개월간 한국에 허위보고를 한 사실이 밝혀진다. 재벌 총수를 수사하다 국정원 파견검사로 좌천된 검사 한지훈(박해수)은 그 내막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찰관으로 선양에 파견된다. 그는 일명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 팀장 지강인(설경구)과 팀원들이 총격전까지 치르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각국 요원들과 첩보전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야차’가 8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나현 감독은 5일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선양을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선양은 북한과 인접한 대도시로 늘 긴장감이 흐르는 곳인 만큼 첩보액션물 무대로 적격했다”고 말했다. 실제 촬영은 대만과 한국에서 했다.

인도 신화와 불교에 등장하는 야차는 사람을 잡아먹는 추악한 귀신이자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이중적인 존재인 ‘야차’ 지강인을 연기한 설경구는 이날 “지강인은 무모하고 폭력적이지만 정의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는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지강인이 감당 안 될 정도로 멋있어서 감독에게 ‘멋짐의 수위’를 좀 낮춰 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야차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박해수가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스스로를 ‘넷플릭스 공무원’이라 칭한 박해수는 야차에 대해 “눈과 귀가 호강할 수 있는 통쾌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총격전 장면을 비롯해 각종 액션신을 실감나게 연출하고자 감독은 총기 36정, 총알 7700여 발을 사용하며 공을 들였다. 화려한 총격 액션에 이국적인 배경이 더해지면서 한국 영화라기보다 홍콩영화나 할리우드영화에 가까운 느낌을 풍긴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한지훈을 연기한 박해수는 화려한 액션으로 자칫 비현실적일 수 있는 영화 분위기를 현실로 끌어오는 균형자 역할을 한다. ‘오징어게임’의 진지한 상우와 달리 절제된 코믹 연기도 선보인다. 그는 ‘오징어게임’으로 스타가 된 데 대해 “해외 시청자들이 ‘야차’를 봐주시는 데 내가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감사할 듯하다”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야차#박해수#설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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