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영업시간제한 지속…영화업계 “철회해야, 영화산업 생존 위한 필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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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1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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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업계가 정부에 극장 운영시간 제한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이사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29개 영화 관련 단체는 지난 30일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철회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면서 다시 한 번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화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극장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가장 보편적인 문화생활마저 제한받고 있다, 극장의 (오후) 10시 영업시간 제한으로 마지막 회차는 (오후) 7시 전에 시작해야 하고, 이는 곧 퇴근 후 한편의 영화를 볼 행복도 가로막고 있습다”라며 “우리 전 국민의 문화를 통한 치유와 안식을 위해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극장은 그 어느 다중이용시설보다 안전합니다, 입장 시 발열 체크는 기본이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PCR 검사 결과 음성 확인이 된 고객들만 입장하는 등 전 상영관을 방역패스관으로 운영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대화 금지, 한 방향 바라보기 등 극장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다른 별도의 방역 대책이 적용돼야 한다”라며 극장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영업시간 제한이 없었던 기간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 극장 내 2차 감염 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이 입증됐다”라며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극장 매출이 지난해 대비 75% 하락한 점은 영업시간 제한 철회 요청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영화 단체들은 “코로나로 위축된 심리에다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개봉한 한국영화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았고, 아직 개봉 못한 영화들은 줄줄이 개봉을 포기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개봉하더라도 손해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영화의 개봉이 막히면서 새로운 제작과 투자마저 막혀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올해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3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영화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되찾기 위해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단체들은 극장 매출의 감소가 영화 투자와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은 “영화산업은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하나의 생태계”라며 “지난 2년 동안 극장의 띄어앉기 강화,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로 인해 극장은 물론 영화 관련 기업들, 극장내 소상공인들의 고통은 이미 한계점을 넘어섰다, 수천억원 이상의 누적 적자가 쌓이며 관련 종사자들은 줄줄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영화업계와 지역 상권의 몰락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철회는 영화산업 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영업시간 제한을 철회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정부는 18일 0시부터 내년 1월2일까지 16일간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4명으로 축소함과 동시에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 3그룹에 속한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이후 31일 정부는 거리두기 지침을 다시 한번 발표하며, 내년 1월3일부터 16일까지는 영화관의 마지막 상영 시작 시각을 오후 9시로 하는 것으로, 극장 영업시간 제한 지침을 다소 변경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시국이던 지난 11월부터는 영업시간에 제한이 없던 영화관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심야 상영은 하지 못하는 등 운영시간에 지속적으로 제약을 받게됐다.

앞서 한국상영환협회를 비롯한 각 극장사,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영화 업계 및 단체들은 지난 2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영화업계 정부지원 호소 결의 대회’를 열고 극장 영업시간 제한 즉시 해제를 촉구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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