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트레스, 겨울 시즌 ‘이한치한’으로 날린다… 아이스크림부터 아이스 담배까지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6시 42분


코멘트
최근 유통업계에는 ‘추위를 통해 추위를 다스린다’는 이한치한(以寒治寒)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겨울은 역대급 폭설에 한파 속에도 아이스아메리카노나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 12월 스타벅스의 차가운 음료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이디야커피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따뜻한 아메리카노 판매량을 역전하기도 했다. ‘얼죽아’라는 코믹 신조어까지 유행했을 정도다. 아이스크림 판매도 증가했다. 편의점 CU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8% 뛰었다. GS25 아이스크림 매출은 55.4%, 세븐일레븐도 홈타입 고급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보고 있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식습관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여행과 여가 등이 제한되는 상황 속에서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면서 평소보다 차가운 음식을 찾는 경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일정부분 설득력을 얻고 있기도 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매서운 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한치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에는 담배업계도 주요 제품을 활용해 이한치한 트렌드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BAT로스만스는 최근 시원함을 극대화한 신제품 ‘던힐 아이스큐브’를 선보였다. 4가지 기술을 적용해 맨솔 제품 특유의 상쾌한 느낌을 살렸다고 한다. 시원한 향을 강조한 쿨링 입자와 코팅 필터 기술을 도입했고 달콤한 맛을 내는 부스트 캡슐을 탑재해 차별화된 상쾌함을 제공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냄새 저감 기술(Less Smell Technology)을 채용해 궐련담배 특유의 연기 냄새를 대폭 줄였다고 전했다. 냄새 저감 기술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코로나19 시대에 담배 냄새를 줄일 수 있어 ‘사회적 배려’를 고려하는 성인 흡연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이한치한 트렌드를 따른다. 제품 특성에 맞춰 시원한 얼음이 연상되는 컬러와 역동적인 그래픽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외관 전면과 후면에 각각 상쾌한 맛을 강조한 문구와 4가지 기술을 표기하기도 했다.

BAT로스만스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흡연자 개인 건강과 주변인을 함께 고려해 냄새 저감과 저자극, 저타르, 저니코틴 등 순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동시에 맛과 향도 보장받고 싶어 하는 심리로 인해 가향 담배 점유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억6000만 갑에서 작년 13억8000만 갑으로 가향 담배 비중이 5배가량 증가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냄새 저감 기술이 도입된 연초담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한치한 트렌드와 맞물려 던힐 아이스큐브가 성인 흡연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